경기예고 만화애니과, 합격을 가른 것은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1분 요약
- 출제 주제는 대기오염으로 산소캡슐을 빌려 쓰는 미래 사회였습니다.
- 대부분이 어둡고 무거운 디스토피아를 그렸습니다.
- 합격한 학생은 그 상황을 개그로 비틀었습니다.
- 수십 장의 비슷한 화면 사이에서 그 한 장이 멈춰 세웠습니다.
- 발상은 시험장에서 안 나옵니다. 모의시험과 피드백이 쌓여야 합니다.
- 첫 번째로 떠오른 것을 버리는 습관이 훈련의 핵심입니다.
- 이 학생의 출발점은 수채화를 무서워하던 초6이었습니다.
실기 주제와 대부분의 답
출제된 상황은 이랬습니다.
미래, 대기오염이 심해져 산소캡슐을 빌려 써야 하는 사회
대부분의 학생이 어둡고 무거운 디스토피아를 그렸습니다. 주제를 그대로 받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린 그림들은 서로 비슷해집니다.
합격한 학생은 이렇게 풀었습니다.
부자들에게 분노한 주인공이 지독한 발 냄새로 그들을 물리친다
심각한 상황을 개그로 비튼 것입니다. 채점자 입장에서 수십 장의 회색 디스토피아 사이에 이런 화면이 끼어 있으면 시선이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이 아니라 발상이 갈랐습니다.
왜 다들 같은 방향으로 가나
주제를 받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대기오염이면 회색 하늘, 마스크, 폐허입니다. 이건 그 학생이 생각을 덜 해서가 아니라 모두가 같은 자료를 보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아이디어는 거의 항상 남들과 겹칩니다. 시험장에서 떠오른 그 장면이 좋아 보이는 이유는, 떠올리기 쉬운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수업에서 첫 번째를 버리는 연습부터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비트는 것과 벗어나는 것은 다릅니다
주제를 다르게 읽으라는 말을 듣고 지문과 상관없는 그림을 그리면 그건 주제 이탈입니다. 큰 감점이나 실격으로 갑니다.
이 합격작도 주제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대기오염도, 산소캡슐도, 그로 인한 계층 차이도 화면에 들어 있습니다. 요구된 요소는 전부 넣고 태도만 바꾼 것입니다. 그래서 안전하면서 눈에 띕니다.
지문에서 명사와 조건만 뽑아 목록으로 적어 두고, 다 그린 뒤 대조하는 습관을 들이면 이 선을 넘지 않습니다.

발상은 시험장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창의적으로 그리세요"라는 말은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이런 사고력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의시험을 여러 번 치르고 그때마다 "왜 이렇게 읽었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쌓여야 합니다. 한 주제를 놓고 세 가지로 풀어 보고, 어느 쪽이 왜 더 읽히는지를 확인하는 연습입니다. 그 반복이 시험장에서 30분 안에 방향을 정하는 힘이 됩니다.
한 주제를 세 가지로 푸는 연습
수업에서 쓰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주제를 하나 주고 그림은 그리지 않습니다. 대신 세 가지 방향을 한 줄씩 적게 합니다.
- 첫 번째 — 바로 떠오른 것 (대개 버립니다)
- 두 번째 — 반대로 뒤집은 것
- 세 번째 —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본 것
대기오염 주제라면 첫 번째는 고통받는 사람, 두 번째는 그 상황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람, 세 번째는 그걸 모르고 자란 아이입니다. 이 셋을 적는 데 5분이면 됩니다. 그리기 전에 5분을 쓰면 수십 분의 작업 방향이 달라집니다.
왜 이렇게 읽었는지 말로 설명하기
그림을 다 그린 뒤 "왜 이 방향으로 풀었는지"를 한 줄로 적게 합니다. 적히지 않으면 선택이 아니라 떠오른 대로 그린 것입니다.
이 습관이 쌓이면 시험장에서도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대학 입시로 올라가면 이 설명이 그대로 구술과 면접이 됩니다. 한예종 전형처럼 실기와 구술을 같이 보는 곳에서는 이것이 점수가 됩니다.
초6에서 중3까지 — 실제 경로
이 학생의 시작은 평범했습니다.
초6, 첫 상담. 형태 감각과 선을 다루는 힘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수채화만 잡으면 손이 굳었습니다. "그림은 괜찮은데 색만 칠하면 망쳐요"라고 했습니다. 흔한 경우입니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채색을 색연필로 시작했습니다. 1:1로 색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다"는 감각이 먼저 붙었습니다. 순서를 바꾼 것뿐입니다.
초6, 경기예고 영재반 합격. 초등학생인데도 포트폴리오와 시험을 야무지게 준비했습니다.
중1~2. 방향이 잡혀 있으니 실력이 눈에 띄게 올라갔습니다. 손그림과 디지털 드로잉을 같이 하면서 인체 드로잉과 캐릭터 창작을 병행했습니다.
중2 겨울, 입시 모드 전환. 여기서부터는 "잘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인체·배경·상황 연출·스토리를 함께 훈련했습니다.
중3. 이미 고등학생 수준의 완성도가 나왔습니다. 영재반 시절에 다져 둔 기초가 여기서 값을 했습니다.
색이 무서운 아이에게 수채화를 시키지 않은 이유
이 경로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이 초6 때의 재료 선택입니다. 수채화를 못 한다고 수채화를 더 시키는 것이 상식처럼 보이지만, 이 시기에는 역효과가 납니다.
초등학생이 그림을 그만두는 가장 흔한 이유가 "망쳤다"는 경험의 반복입니다. 수채는 되돌리기 어려워서 망치는 경험이 자주 생깁니다. 색연필은 천천히 올릴 수 있어서 망칠 일이 적습니다.
색연필로 색을 다루는 감각이 붙은 뒤에 수채로 넘어가면 같은 재료가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순서를 바꾼 것뿐인데 결과가 달라집니다.
중2 겨울이 분기점인 이유
예술고와 특성화고 신입생 전형은 중3 가을에 몰려 있습니다. 거꾸로 세면 중2 겨울에는 지망 학교가 정해져 있어야 그 학교의 실기 형식에 맞춰 1년을 쓸 수 있습니다.
중3 봄에 정하면 인체와 배경 같은 기초를 쌓으면서 동시에 형식 연습을 해야 합니다. 둘 다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랍니다. 학년별로 무엇이 중심인지는 초3부터 중3까지의 순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중학생 때 쌓아 두면 좋은 세 가지
예고를 보든 안 보든, 중학교에 쌓아 두면 나중에 줄지 않는 것이 셋입니다.
첫 번째를 버리는 습관
앞에서 적은 그대로입니다. 주제를 받고 바로 그리지 않고 세 가지를 적어 보는 일은 중학생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림 실력과 상관없이 시작할 수 있어서, 오히려 손이 아직 느릴 때 들이기 좋은 습관입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 입시 실기를 시작하면 이 습관이 있는 학생과 없는 학생의 출발이 다릅니다. 없는 쪽은 그리는 법을 배우면서 동시에 읽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인체와 공간
가장 오래 걸리고, 나중에 몰아서 안 되는 것입니다. 머리 크기를 기준으로 한 비례, 어깨와 골반의 방향, 바닥선과 눈높이. 이 셋이 중학교에 잡혀 있으면 고등학교에서 바로 작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게 비어 있으면 고1·고2를 여기에 쓰게 되고, 정작 유형 연습과 시간 관리는 고3으로 밀립니다.
끝까지 가 본 횟수
의외로 이것이 제일 크게 작용합니다. 한 장을 끝까지 그려 본 경험이 몇 번인가입니다.
실기는 제한 시간 안에 끝내는 시험입니다. 평소에 중간에 접는 습관이 있으면 시험장에서도 접습니다. 분량이 작아도 좋으니 끝이 있는 것을 자주 만들어 보는 편이 낫습니다. 네 칸짜리 만화 한 편이 반쯤 그린 대작보다 남는 것이 많습니다.
기초가 없어서 걱정이라면
상담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아직 기초도 없는데요"입니다.
이 학생의 출발점도 수채화를 무서워하던 평범한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초등·중등 시기 그림의 시작에 꼭 필요한 것은 실력이 아니라 즐거움입니다. 재미가 없으면 3년을 못 버팁니다.
예고가 유일한 길은 아닙니다
예고를 목표로 하다 안 되면 끝난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고에서 고1·고2에 기초를 쌓고 대학 입시로 가는 경로가 오히려 더 넓습니다.
예고는 같은 분야의 친구들과 3년을 같이 보낸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입니다. 그 환경이 맞는 아이가 있고, 일반고에서 자기 속도로 가는 편이 나은 아이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중학교에 쌓아 둔 것은 그대로 남습니다.
상담에서 보는 것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즐겁다고 말한다면, 그 신호를 그냥 넘기지 마세요. 초등 시기부터 성향을 읽고 입시와 진로까지 장기적인 로드맵을 함께 그려 주는 곳을 찾으시면 됩니다. 꼭 애니톡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상담에서는 아이의 성향과 그림을 같이 놓고 봅니다. 시간이 길어지는 편이라 예약을 해 주시면 기다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해마다 바뀝니다전형 방법, 실기 형식, 일정은 학교마다 다르고 해마다 달라집니다. 이 글의 주제와 사례는 2026학년도 기준입니다. 지망 학교 홈페이지의 입학안내에서 그 해 전형 요항을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경기예고 만화애니과는 그림을 잘 그려야 붙나요?
잘 그리는 것은 기본 조건이지 합격 조건이 아닙니다. 2026학년도 실기에서 갈린 지점은 같은 주제를 어떻게 읽었는가였습니다. 대부분이 같은 방향으로 풀 때 다르게 읽은 학생이 남았습니다.
발상은 어떻게 훈련하나요?
한 주제를 놓고 세 가지로 풀어 보고, 어느 쪽이 왜 더 읽히는지 확인하는 연습을 반복합니다. 첫 번째로 떠오른 것을 버리는 습관이 핵심입니다.
주제를 비틀면 위험하지 않나요?
주제를 벗어나는 것과 다르게 읽는 것은 다릅니다. 지문이 요구한 요소를 다 넣었다면 분위기나 결말은 자유입니다. 요소를 빠뜨리면 그때가 위험합니다.
언제부터 준비해야 하나요?
정해진 시점은 없습니다. 다만 중2 겨울에 입시 모드로 전환하면 인체·배경·상황 연출·스토리를 한 번에 훈련해야 해서 빠듯합니다. 그 전에 기초가 쌓여 있으면 그만큼 여유가 생깁니다.
수채화를 못 하는데 미술 쪽은 무리일까요?
아닙니다. 색이 두려우면 색연필처럼 다루기 쉬운 재료부터 시작해 부담을 낮추는 편이 낫습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재료로 자신감을 깎는 것이 더 손해입니다.
영재반에 붙으면 예고 합격에 유리한가요?
자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초등 시기에 방향을 잡고 시작하면 중학교 3년을 훨씬 밀도 있게 쓸 수 있습니다. 영재반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예고에 안 가면 늦는 건가요?
아닙니다. 일반고에서 고1·고2에 기초를 쌓고 대학 입시로 가는 경로가 오히려 더 넓습니다. 예고는 선택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궁금한 점은 상담으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일산애니톡만화애니학원 · 일산 백마학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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